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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가 아니라 홈런입니다

  제레미 브라운은 120kg의 거구 포수였습니다. 그는 타석에서 홈런 아니면 1루타 밖에 못치는 타자였습니다. 너무 몸이 무거워서 다른 타자는 충분히 2루타나 3루타가 될 수 있는 안타로도 1루타 밖에 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은 “내가 오늘은 어떻게든 2루타를 치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타석에서 공을 치자마자 전력을 다해서 1루를 향해 달렸습니다. 처음부터 2루까지 달릴 작정이었기에 평소와는 다르게 몸을 기울여 포물선을 그리며 달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2루로 달려본 적이 없던 터라 몸의 균형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타이밍상으로 아웃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넘어진 채로 기어가다시피 1루로 돌아왔습니다. 넘어져서 속상하고 분통하지만 1루로 돌아와서 심판의 판정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심판이 판정을 하지 않고 멀뚱하게 제레미 브라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대팀 선수도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돌아보니 자신이 친 공이 이미 홈런 펜스를 넘긴 것입니다. 안타가 아니라 홈런이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제레미 브라운은 2루까지 달려가다가 넘어졌다는 사실에 속상해 하고 원통해 하고 있었습니다. 1루로 돌아와서 긴장하면서 판정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심판이 판정을 내리지 않고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었던 것임을 알아차렸습니다.
  그제서야 그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2루를 돌아서 3루로, 그리고 홈까지 천천히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들어왔습니다. 홈런을 치고 1루와 2루 사이에서 헤매고 속상해 했던 자신이 너무나 창피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이런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까요? 예수님이 이미 이루신 십자가의 승와 영광을 이해하지 못하고 겨우 1루와 2루 사이에서 헤매면서 원망하고 불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미 승리하신 영적인 전쟁에서 이긴 줄 모르고 패배자로 살아가지 마시고 빨리 일어나서 2루와 3루를 돌아서 홈까지 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요한복음16장33절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