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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 중의 신비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쉽게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믿음으로는 받아들이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신앙의 신비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수많은 신비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신비는 하나님께서 유독 사람에게 약하시다는 것입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하자면 유독 나에게 약하시다는 것입니다. 말로 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전능하신 분께서, 우주의 먼지 같은 인생들에게는 한없이 약하시다는 것이 도저히 머릿속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신비 중에서 신비입니다.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아서 부모가 되어보니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근본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신비입니다.

  옛시인은 이 신비를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시편8:4) 주께서 그를 ‘생각하신다(mindful)’는 말은 하나님의 마음에는 늘 인간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있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지만, 되새겨 볼 때마다 은혜가 되는 말입니다. 마치 나무에 깊고 단단하게 박혀 있는 못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나같이 보잘 것 없는 인생이 박혀 있다는 사실이 신비 중에서 신비입니다. 그러나 받아들일수록 힘이 나고 행복한 신비입니다.

시편 8장4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이사야 49장15절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