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의 열매로 사는 인생 > 목양 칼럼 성락교회 http://sungrakch.org

혀의 열매로 사는 인생

  과거에 자신이 내뱉은 말 때문에, 다 얻은 영광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정치권에서 유독 자신이 내뱉었던 말 때문에 정치적인 생명에 큰 위기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연일 회자됩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과거에 자신이 내뱉었던 말이 말빚으로 돌아오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사람의 입 밖으로 나와서 선포된 말은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선포된 말과 기록된 말에는 생명력이 있고 운동력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실제적인 활동들은 말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극작가 출신으로 체코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바츨라프 하벨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뿌리는 말의 힘에 있습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체코슬로바키아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공산주의 정부가 그의 글과 그 영향력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다지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정치에 관한 글도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산주의 정부는 그가 진실을 쓰고, 잘 쓴다는 사실과, 그의 글에는 에너지로 가득한 말이 사용된다는 점을 두려워했습니다. 결국 공산주의자들의 두려움에 걸맞게 하벨은 자신의 말의 힘으로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말의 힘을 믿었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육신이 되신 말씀의 능력을 믿었습니다.

  모든 말에 운동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생명, 하나님의 영에서 끊어진 말은 초라할 뿐입니다. 정확하지 않고 사랑이 없는 말에는 생명이 없습니다. 세상을 만들고 세상의 뿌리가 되고 진리를 낳고 마음에 사랑이 불붙게 하는 말은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태어납니다. 말에 운동력이 있기를 원하다면 말씀과 기도의 고요 속에 푹 잠겨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늘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 말에 생명력이 있습니다.


잠언18장21절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