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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와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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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냐 댓글 0건 조회 460회 작성일 23-10-2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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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와 수도원

    광야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곳입니다. 절대적인 고독과 침묵만이 흐르는 곳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당신을 그 백성들에게 나타내는 장소로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신을 나타내실 때에도 광야로 불러내셨습니다. 엘리야도 마찬가지였고, 세례요한이나 예수님도 광야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시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스라엘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영혼이 메마르면 광야로 가라”“하나님을 만나려면 광야로 들어가라” 그렇습니다. 광야는 우리가 살아내어야 할 삶의 자리이지만, 동시에 광야는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음성을 들으며, 영혼의 목마름을 해갈하는 곳입니다. 광야에서는 단 한순간도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결정할 수가 없습니다. 걷고는 있지만 그 걸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인지, 죽을 길인지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것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새길 수 있는 곳이 광야입니다. 그야말로 진짜 하나님을 생생하게 만나는 곳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수도원이 처음 생긴 곳이 광야라는 사실은 의미가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매우 험한 와디켈트라는 까마득한 절벽에 1,500년 이상된 수도원이 있습니다. 성조지아 수도원이라는 곳인데, 그 주변에는 수도사들이 기도하던 동굴이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수도원은 광야가 우리의 삶의 공간이자,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장소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우리는 항상 광야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수도원과 같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만나는 시간과 장소를 찾아야 합니다. 고요하게 말씀을 묵상하거나, 이른 새벽에 기도하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광야이고 수도원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일상속에서 광야와 수도원처럼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음으로 영혼의 만족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열왕기상19장9절
“엘리야가 그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머물더니”
 열왕기상19장13절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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