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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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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냐 댓글 0건 조회 592회 작성일 23-07-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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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You can’t save the world alone)”는 명대사를 남긴 히어로 액션영화가 있습니다. 어린 시절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 접했던 수퍼히어로들이 힘을 합하여 세상을 구해낸다는 스토리가 담긴 영화입니다. 세상을 결코 혼자서는 구할 수 없고, 수퍼맨, 원더우먼, 배트맨과 같은 각각의 다른 영웅들이 힘과 지혜와 헌신을 모아야 한다는 교훈적인 내용에 SF영화적인 상상력을 동원합니다. 그래서 영화의 제목은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gue)입니다.
  그런데 초등학생 1학년인 아들이 어떻게 영화를 알게 되었는지, 방과 후 학습시간에 배운 짧은 영어실력으로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gue)라는 말을 영어로 써 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영어의 소리값(발음기호)에 대해서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자신이 배운 소리값에 대한 지식을 총동원해서 이렇게 썼습니다. Jyuseteise Rygee. 도저히 읽기도 어렵기도 하고 독일어나 다른 외국어 같기도 한데, 이 글을 쓴 8살짜리 아이는 스스로 너무나 대견스럽게 여깁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스스로 대견스럽게 생각할만 합니다. 그러나 모든 언어가 그렇듯이 단어는 소리값에만 충실하지 않습니다. 소리값과 다른 철자들로 구성된 단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영어로 다 말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합니다.
  여기에서 섣부른 부모의 걱정이 발동합니다. 혹시나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인양 착각하고 독선적이고 교만하지는 않을까? 물론 너무 섣부른 걱정이고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경륜과 지혜 앞에서, 나의 지혜를 자랑하고 고집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쓸데 없는 걱정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우리의 신앙생활도 내 수준으로 써놓은 글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교만에 빠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것이 내가 아는 저스티스 리그라고 하나님께 우기고 있지는 않을까요?

 누가복음 15장 31절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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