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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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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냐 댓글 0건 조회 547회 작성일 22-12-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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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모셔라

  기독교의 성일 중에서 세상의 큰 명절이기도 한 것은 크리스마스뿐이다. 그런데 같은 크리스마스이지만 세상이 크리스마스를 기뻐하는 이유와 성도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이유는 완전히 다르다. 물론 요즘에는 크리스마스를 기뻐하는 이유가 점점 같아지고 있다. 문제는 세상이 크리스마스의 참된 기쁨과 즐거움의 이유를 알아가게 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점점 세상이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이유와 마음과 방식을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의 진짜 주인공은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그 주인공을 맞이할 빈방마저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아주 오래전 sbs가 개국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로 기억된다. 성탄절을 맞이해서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을하면서 크리스마스캐롤을 부르는 쇼프로그램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동안 공중파 방송에서 접할 수 있었던 성탄절 프로그램에 비해서 이른바 종교적인 색채가 너무나 뚜렷한 CCM찬양이 공중파에서 1시간 이상 진행되는 모습에 마치 기독교방송을 보는 것 같았다. 캐롤송으로 분류되는 곡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너무나 은혜로운 예배 곡으로 사랑받는 “오 나의 자비로운 주여”라는 곡을 최민수가 부르는 장면은 잊을 수가 없었다. ‘이 정도면, 세상의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진짜 크리스마인데?’ 하고 생각할 만큼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다. 세상이나 교회가 똑같이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노래하고 외친다. 하지만 아무도 예수님을 구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수님이 온세상을 구원할 구주라고 노래하고 외치면서도 여전히 온 힘을 다해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는 것은 거부한다. “당신의 내 인생 최고의 손님입니다”라고 노래하면서도 빈방은 없다고 말한다.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케이크의 촛불은 자기 자신이 끈다. 아직도 우리는 주인공을 앞에 세워 두고 다른 주인공을 찾고 있다. 주인공을 찾을 것이 아니라, 주인공을 모셔야 하는 것이 아닐까?

누가복음 2장 7절
“첫 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이는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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