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와 고페르나무 > 목양 칼럼 성락교회 http://sungrakch.org

노아와 고페르 나무

  성도들을 데리고 제자훈련을 하면서 항상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영상을 통해서 동기부여의 기회로 삼았던 적이 있습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프랑스 작가 장지오노 원작의 소설을 프레데릭 백이라는 애니메이터가 각색한 단편 에니메이션입니다. 주인공 “부피에” 라고 농부가 3년간 10만 그루의 도토리나무를 심었고, 그 후에는 자작나무를 심었을 뿐만 아니라, 그 후에는 식물의 수분에 도움이 되는 벌을 치는 삶을 잔잔한 감동으로 전하는 내용입니다. 부피에의 사소하고 고단한 삶이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실행되면서, 마을은 완전 생명의 땅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노아는 인류를 구원한 거대한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주신 크고 위대한 사명입니다. 그러나 노아는 무엇보다 여기에 소비되어야 할 목재(고페르나무)를 준비해야 했습니다(창6:14). 그리고 나중에 방주에 태워야 할 짐승들을 먹이고, 자신이 먹어야 할 양식을 준비해야 했습니다(창6:21). 때로는 허무함에 사로잡힐 수도 있는 지난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그 지난한 과정의 삶을 살아내었습니다. 히브리서의 기자는 이러한 노아의 삶을 믿음의 삶으로 기록합니다.
    오늘을 믿음으로 살아내는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크고 위대한 계획 가운데 있다고 해도, 어쩌면 지금은 고페르 나무를 준비하고, 짐승의 먹이를 준비해야 할 수 도 있습니다. 재미없고 피곤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그 일을 하루하루 해내는 삶을 통해서 인생의 방주가 완성됩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명하셨지만, 방주를 만들라고 명하심에는 고페르 나무를 준비하고, 짐승들의 먹이를 준비하는 과정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회의가 생기고 허무한 생각이 들어도 바로 그 길 끝에 하나님의 큰 방주가 있음을 믿고 오늘 주어진 평범한 하루를 믿음으로 살아냅시다.

디모데전서 4장16절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 그림출처 :  http://changmoolee.tistory.com/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