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복(倒福)해야 도복(到福)이 됩니다 > 목양 칼럼 성락교회 http://sungrakch.org

도복(倒福)해야 도복(到福)이 됩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복받기를 기대하고, 복을 나누고 싶어합니다. 중국에서는 새해가 되면, 집 앞에 복“복(福)”자를 걸어서 복을 빌고 복을 기대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종종 “복(福)”자를 거꾸로 뒤집어서 걸어놓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이 자신의 부인 마수영 황후를 사람들이 조롱하는 것을 듣고 화가 나서 그 마을 사람들을 모조리 도륙해서 죽이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듣게된 마수영 황후가 주원장의 마음도 풀어주고 사람들도 구하기 위해서 “복(福)”자를 거꾸로 걸어두게 했다는 전설적인 배경에서 “복”자를 거꾸로 걸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뒤집혀 걸린 복을 중국어로 ‘다오푸(倒福)’라고 합니다. 한자발음으로는 뒤집어질 ‘도(倒)’를 써서 도복(倒福)이라고 쓰고 ‘다오푸’라고 발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뒤집힌다는 도는 도착한다는 도(到)와 발음이 같고 글자도 거의 비슷합니다. 한자로 둘다 도복이고 발음도 다오푸입니다. 그래서 ‘다오푸(倒福)’는 ‘다오푸(到福)’가 되는 겁니다. 복을 뒤집으면 복이 도착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점차로 이 의미는 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 하늘에서 주시는 것이라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보고 기대해야 할 복이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복을 주셔야 복을 받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주셔야 복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거꾸러져야 복을 받습니다. 엎드려야 복을 받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볼 때는 거꾸로 된 복이, 우리에게는 진짜 복이 되어 돌아옵니다. 올 한해도 도복(倒福)하여 도복(到福)을 누리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시편73장28절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 그림출처 : 여행자 커뮤니티 태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