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색안경 > 목양 칼럼 성락교회 http://sungrakch.org

하나님의 색안경


      며칠 전, 온 세상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눈이 오면 설레는 마음보다는 귀찮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하늘에서 눈을 내려주시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에 눈을 내려주시는 이유는 당신 스스로 색안경을 쓰시기 위해서입니다. 온통 세상의 더러운 모습을 보시기에 당신의 눈이 너무 피곤하셔서 새하얀 눈으로 덮으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새하얀 눈으로 색안경을 쓰지 않고는 더 이상 세상을 바라보실 수 없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더러움을 덮게 하시기 위해서 눈을 내려 주십니다.
  하나님의 눈에 비친 우리의 현실은 “로암미” “로루하마”인데, 하나님은 애써 “암미” “루하마”라는 색안경을 끼고 우리를 바라보십니다. 음란한 고멜에게서 난 방탕한 자식들을 내 백성으로 여겨주시기 위해서, 당신의 긍휼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봐주시기로 하셨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불편하고 힘들고 성가신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우리를 봐주실 수가 없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그렇게 하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다 자기만의 색안경을 끼고 서로를 바라봅니다. 만일 누구든지 자기만의 색안경을 끼고 사람들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면, 하나님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서로 긍휼과 사랑의 색안경, 하나님의 색안경을 끼고 서로 바라봅시다.
 
호세아 1장10절
 “전에 그들에게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곳에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들이라 할 것이라”

베드로전서4장8절
 “무엇보다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되를 덮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