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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들의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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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냐 댓글 0건 조회 69회 작성일 26-01-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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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들의 장례식

  까마귀는 길조(吉鳥)일까요? 흉조(凶鳥)일까요? 문화적인 관습에 따라 답은 달라집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흉조로 인식됩니다. 또한 기억을 잘 못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까먹는다”는 관용구와 함께 사용될 때가 많습니다. 물론 까마귀의 본질적인 습성과 상관없이 발음상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한 관용적인 표현입니다.
  그런데 까마귀의 실제 습성은 좀 다릅니다. 까마귀는 동료 까마귀가 죽은 곳에 모여 들어서 10분 정도 구슬픈 울음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침묵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까마귀들이 모여서 장례식을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 연구자들의 발표에 따르면 까마귀가 죽은 동료의 사체 주변으로 모여들어 소리를 내는 것은, 죽은 동료를 애도하며 장례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동료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위험요소를 학습하고 공부하는 소리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까마귀는 그들에게 위험이 되는 장소, 위험이 되는 사람의 얼굴을 수년간 기억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까마귀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 쉽게 장례식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관습과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좁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우리의 좁은 시선과 한계에 갇혀서, 바라는 것들의 실상,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를 보지 못합니다.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들을 볼 수 있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히브리서 11장1절-2절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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