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울타리 > 목양 칼럼 성락교회 http://sungrakch.org

낮은 울타리

    이단 사이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연일 뜨겁습니다. 철저하게 외부세계와의 정보를 단절시키고 사고와 정서를 통제하는 이단 사이비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사회적인 이슈가 뜨겁게 일어나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서 내부고발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탈교하고 조용하게 살던 분들도 용기내어서 자신들의 아픔과 고통을 감수하며 실상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특정 이단 사이비의 실체가 드러나고 뿌리가 뽑힐 것인가 하는 기대감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낙관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다른 이단사이비의 경우에도 영생을 주장하던 교주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주의 장례식에 구름같은 인파가 여전히 몰려들었고, 자체에서 새로운 교주를 추대하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미 오랜 세월동안 정보를 통제하고, 사고를 통제하고, 정서를 통제하고, 습관을 통제해왔기 때문에, 교주의 몰락이나 죽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강력하게 묶여 있습니다.
  더 비관적인 것은, 혹시라도 이단과 사이비가 붕괴되더라도 사람들은 정상적인 교회로 쉽게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단이나 사이비에 빠지거나, 신앙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대개의 정상적인 교회들이 이들을 맞이하고 흡수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고 울타리가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바른 진리의 말씀에서 비롯되는 냉철한 분별력이 무엇보다 필요하지만, 동시에 필요한 것은 그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사랑으로 울타리를 낮출 수 있는 용기입니다. 모든 교회가 이단과 사이비에 빠진 사람들도 변화시키고 회복시킬 수 있는 분별력과 사랑의 낮은 울타리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렘 24장7절
“내가 여호와인 줄 아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어서 그들이 전심으로 내게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 그림출처 : https://blog.naver.com/kickkick99/2224858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