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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과속단속카메라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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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나냐 댓글 0건 조회 496회 작성일 23-04-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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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과속단속카메라가 아닙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과속을 단속하는 카메라 앞에서 급격하게 속도를 줄여서 단속을 피합니다. 그래서 목적지와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를 잘 알고 있음에도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주목하면서 운전합니다. 길을 알고 경로를 찾기 위해서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지만, 목적지나 경로와는 상관없이 과속단속카메라의 위치를 미리 알고 대비하기 위해서 사용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발표된 소식에 따르면, 단속카메라를 지나기 직전에 규정속도를 준수한 후에, 다시 속도규정을 어기고 규정속도 이상으로 빠져나가는 차량도 단속할 수 있는 새로운 카메라를 설치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실효성 있게 속도위반을 단속하고, 예방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불과 한주 전에 우리는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의 절기를 통해서, 주님의 십자가의 의미와 능력에 대해서 묵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고난주간에는 십자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묵상하지만, 마치 단속카메라를 빠져나오자마자 속도를 높이고 과속하는 운전습관처럼, 이내 십자가를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죄에 대하여 우리가 이미 죽은 곳입니다.
  사도바울은 십자가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롬6:2) 십자가는 고난주간에만 다루어지는 전유물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복음의 시작이고 성도들의 삶의 뿌리입니다. 과속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는 것처럼, 그 때에만 잠시 감성을 적시고 눈물을 흘리고는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찬송가의 “내가 매일 십자가 앞에 더 가까이 가오니”라는 가사처럼, 매일 매일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 현재이고 실제입니다. 오늘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로마서 6장 2절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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